리도(Lido)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탈중앙자율조직(DAO) 리도 DAO가 오라클 보안 사고에 대응해 긴급 투표를 시작했다. 문제가 된 오라클은 오프체인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컴포넌트다.
리도 DAO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리도와 파트너십을 맺은 코러스원(Chorus One) 오라클 주소가 외부 공격에 노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주소에 보관돼 있던 이더리움(ETH)은 이미 대부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리도 측은 이번 사고가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블록체인 오라클의 코드 오류나 소프트웨어 결함에 의한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피해가 확인된 오라클은 현재 네트워크에서 격리 조치 중이며, 리도 DAO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오라클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DAO 내에서는 코러스원을 대체할 신규 오라클 구성원을 선정하기 위한 긴급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오라클 교체는 리도의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보안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리퀴드 스테이킹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리도 프로젝트의 위험 관리 체계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리도는 전체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면서 주요 생태계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오라클 구조 자체에 대한 점검과 함께 핵심 파트너에 대한 보안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