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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COIN)가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고객 계정 정보 및 회사 내부 문서가 탈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는 미국 외 국가에서 근무하는 제3자 계약직 인력들이 사이버 공격자에 의해 매수되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결과 발생했다. 해당 공격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이메일을 보내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며, 금품 요구 조건과 함께 유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이 위협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즉각적인 수사 협력을 위해 법 집행기관에 사건을 신고했다. 고객의 비밀번호나 암호화폐 자산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사회보장번호(SNN) 마지막 네 자리, 은행 계좌 번호 일부가 포함된 민감한 고객 정보와 계좌 내 잔액, 거래기록 등이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에 따른 재무 손실은 약 1억 8,000만 달러(약 2,590억 원)에서 최대 4억 달러(약 5,7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는 사고 대응에 필요한 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비용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공격자의 실체나 유출 범위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코인베이스는 고객 보호 조치를 우선에 두고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안 사고는 코인베이스가 S&P 500 편입을 앞둔 가운데 발생했다. 해당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번 사건 이후 개장 전 거래에서 2%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향후 보안 리스크 대응에 따라 기술주 전반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