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소재 암호화폐 기업 블록체인그룹이 92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하며,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는 유럽 기관들의 행렬에 가세했다.
블록체인그룹은 유로화 6,020만 유로(약 924억 원)를 들여 624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해당 기업의 보유량은 총 1,471 BTC로 늘어나 현재 시세 기준 약 2,110억 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누적 수익률이 1,09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재무전문기업’이라 자칭하며, 전통적 기업 운영에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통합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매입은 회사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진행된 것으로, 유럽 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강해졌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관 매수 강세는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시작됐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자 기존 금융권 투자자들도 점차 편입 비중을 키우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취임 후 암호화폐 수용을 시사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블록체인그룹처럼 자산 일부를 BTC로 전환하는 전통 기업들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