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대표 경쟁자인 스텔라(XLM)이 2025년 로드맵을 새롭게 발표하며, 블록체인 인프라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업데이트 수준을 넘어, 스텔라가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송금 서비스 이미지를 벗어나 개발 중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스텔라는 새로운 ‘랩 3.0(Lab 3.0)’ 인터페이스를 출시해 스마트 계약 배포를 간소화하고, AI 기반 도우미인 ‘스텔라 어시스턴트’와 ‘컨트랙트 코파일럿’ 기능으로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핵심 성능 지표로는 초당 5,000건의 거래 처리, 평균 2.5초의 블록 생성 시간, 검증자 확장을 명시하며 본격적인 스케일업 전략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넘어서 블록체인 기반의 확장성 높은 인프라로 변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스텔라는 XRP와의 차별화도 명확히 하고 있다. 창립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은 스텔라가 ‘실물 경제에서의 효용성’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XRP의 중앙화 및 규제 이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왔다. 실제로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던 게리 갠슬러(Gary Gensler)가 사임한 후 XRP가 약 170% 상승했던 것에 비해, XLM은 무려 460% 넘게 급등해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로드맵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확장 계획이 포함돼 있다. 대표 모바일 지갑인 프레이터(Freighter)를 모바일로 확장하고, 기업 대상 원클릭 지불 솔루션을 SDP 호스티드 모드라는 형태로 도입한다. NFT와 증권형 토큰을 위한 신규 토큰 표준 도입, 온체인 정산 자동화를 위한 일회용 지갑까지 추진되며 본격적인 웹3 및 핀테크 도구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스텔라가 2025년 전략을 통해 단순 송금 플랫폼에서 벗어나자 시장은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제품 출시 여부에 따라 XLM이 XRP를 넘어설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