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다시 한번 ‘최고의 직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5년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 일대) 우수 직장 순위에서 리플은 75개 기업 중 41위를 차지하며 컴퓨터 테크 분야 대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플은 이날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포춘의 ‘베스트 워크플레이스’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영예는 모든 리플 직원들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이번 순위에는 엔비디아($NVDA), 어도비($ADBE), 세일즈포스($CRM), 비자($V), HP($HPQ), 삼성사, 데이터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포함되며 리플의 위상을 방증했다.
앞서 리플은 2024년 ‘미국 최고의 중형 직장 TOP100’에서 32위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사내 문화와 직원 복지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결과다. 포춘은 업무 자율성, 성장 기회, 리더십 신뢰, 일과 삶의 균형 등을 주요 기준으로 해당 명단을 집계한다.
한편 리플은 최근 70억 원(약 9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APAC)의 블록체인 혁신 지원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자사 ‘UBRI(University Blockchain Research Initiative)’를 통해 해당 지역 대학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30조 원(약 41조 7,000억 원)이 넘는 해외 결제를 자사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여전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내부 조직 문화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투자는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내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러한 비즈니스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