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다시 코드 작업에 나섰다. 최근 본인이 개인 비용으로 구축한 XRP 원장(XRPL) 노드 서버 운영에 이어, 성능 모니터링 도구 개발까지 직접 맡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XRP 생태계의 분산화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최근 “rrdtool이나 Cacti 같은 툴을 지원할 맞춤형 모니터링 툴을 만들고 싶다”며 개발 의사를 밝혔다. 서버의 활동량과 성능 데이터를 정밀히 추적하고, 네트워크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해당 서버는 뉴욕 데이터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Ubuntu OS, 9950X 프로세서, 256GB RAM, 10Gbps 무제한 연결망을 갖췄다. 이 구성만으로도 상시 192개 이상의 서버 연결을 처리할 수 있다.
슈워츠는 “화려한 대시보드보다는 시스템의 투명한 작동 방식과 극한 상황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오픈소스 시각화 툴인 그라파나(Grafana)의 활용 요청에 대해 "굳이 필요하지 않다"며 손수 만든 툴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리플(XRP)이 직접 후원하거나 주도하는 공식 활동이 아니라, CTO 개인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앙 주체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려면, 이런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슈워츠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XRPL은 최근 글로벌 송금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디앱, 탈중앙 거래소 등으로도 활용처가 확장되면서 생태계 유지와 인프라 안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CTO의 직접적인 참여는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슈워츠의 이러한 개발과 운영이 향후 XRPL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시키고, 다른 개발자들의 참여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