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이코노미 구심점 되나”…메사리, 피크(peaq)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세 주목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피크(peaq)의 올해 2분기 운영 현황을 정리하며, 머신 이코노미 구현을 위한 인프라와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핀(DePIN), 머신 디파이(Machine DeFi), 탈중앙화 물리적 인공지능(DePAI) 등 토큰화 기반 실제 자산과 연결된 탈중앙 프로토콜들을 중심으로 피크 생태계가 본격적인 확산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 2분기 동안 피크의 일일 평균 활성 주소는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해 2만5,132개를 기록했다. 이는 초기 채택을 넘어선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를 시사한다. 반면 평균 일일 트랜잭션 수는 5만1,351건으로 33.6% 감소했다. 이는 메인넷 출시 초기 활동 급증에 따른 조정 및 겟 리얼(Get Real) 캠페인의 종료와 시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해당 분기 중 프로토콜 수익은 약 2만1,550달러로, 거래량 감소와 기기당 수수료 최적화 탓에 전 분기 대비 51.4% 줄었다.

피크의 주요 강조점은 실제 기기가 자율적으로 온체인에서 상호작용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머신 이코노미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이다. 이를 위해 2025년 2분기에는 총 6개의 신규 디핀 프로젝트가 온보딩됐으며, 총 참여 디핀 수는 53개에 도달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디핀은 공기질 측정, 지리 공간 매핑, 엣지 컴퓨팅, 드론 기반 지도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되고 있다. 특히 375ai, 알파AI, 오버 더 리얼리티 같은 프로젝트들은 고유 기기 주소 발급을 위해 피크 ID를 사용하고 있으며, 머신 RWA 구현 기반을 다지고 있다.

분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설립된 머신 이코노미 프리 존(MEFZ)의 출범이다. 이는 디핀, 머신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의 배포 및 규제 샌드박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법인 주도형 프레임워크다. 피크는 지역 본부를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설립하면서, 중동에서의 입지를 압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고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MEFZ 런칭 행사 ‘머신 이코노미 데이즈’가 피크의 정책적 신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도 진전을 보였다. 피크는 세계 최초의 머신 이코노미 전용 탈중앙화 거래소인 머신엑스(MachineX)를 출시해 디핀 토큰과 PEAQ, 장차 머신 RWA를 위한 전용 유동성 마켓을 제공하고 있다. 머신엑스는 수수료 일부를 네트워크 인센티브 풀로 전송해 디핀 구축을 장려하는 구조이며, 이와 함께 패러세일 파이낸스를 통한 리퀴드 스테이킹 기능도 지원된다. 이는 사용자 및 파트너 프로젝트에게 더 높은 자율성과 유동성을 제공하게 된다.

이 외에도 피크는 카이토AI와 협력된 겟 리얼 야퍼 리더보드와 같은 커뮤니티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활동을 유도했고, OKX 지갑, 더 그래프(The Graph),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아셀론(Acelon), 스퀴드(Squid) 등과의 인프라 통합으로 개발 및 사용의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디핀 생태계를 실제 운영 가능한 서비스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피크의 토큰인 PEAQ는 2025년 2분기 중 시가총액이 약 17.1% 감소했으며, 가격은 0.12달러에서 0.08달러로 하락했다. 거래 수준은 주춤했지만, 투명한 수익 분배 정책과 인플레이션 기반 유통 정책은 여전히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분기 동안 새롭게 발행된 토큰 또한 커뮤니티 및 인프라 발전 목적에 분배되며, 검증자 42인과 위임자들 중심의 NPoS 구조 아래 네트워크 보안도 유지되고 있다.

피크는 2025년 3분기 중 머신 디파이 스위트 V2와 머신 RWA 도입, 머신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출시, 런치패드 론칭 등을 예고하고 있으며, 65,000 TPS 및 0.4초 블록 시간 실현 등을 통해 인프라 성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기술 및 정책적 진전들을 고려할 때, 피크가 웹3 물리경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플래그십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