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2분기 아발란체(Avalanche) 블록체인의 사용성과 생태계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발란체는 주요 DApp 출시와 프로토콜 개선을 중심으로 온체인 지표 전반에서 괄목할 기록을 달성했으며, 특히 신규 사용자의 유입과 디파이(DeFi), RWA(실물자산 토큰화), 게임, 엔터프라이즈 채택에서 구조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동안 아발란체의 하루 평균 활성 주소 수는 전 분기 대비 210.4% 증가해 51만 개를 돌파했고, 하루 평균 트랜잭션도 170% 넘게 증가해 1,000만 건을 초과했다. 이 같은 수치는 C-체인과 다양한 아발란체 L1들의 폭발적인 확장에 기인하며, 특히 메이플스토리 N과 FIFA 전용 블록체인 같은 신규 네트워크의 출시는 온체인 활동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트렌드가 아발란체 생태계 다변화와 맞물려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확장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옥탄 업그레이드는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성과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동적 수수료 메커니즘을 통해 평균 수수료가 42.7% 감소한 점은 사용자 경험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서클의 페이마스터 프로토콜 도입으로는 사용자가 AVAX 대신 USDC를 수수료로 낼 수 있게 되어 접근성과 유연성이 향상되고 있다.
디파이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발란체 C-체인의 디파이 TVL(총 예치 자산)은 37% 증가해 15억 달러를 기록했고, Aave, Benqi, Euler Finance가 상위 3대 프로토콜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출시된 Euler Finance는 단기간에 1억 3,700만 달러 TVL을 달성하며 기존 프로토콜과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진입한 실로 파이낸스와 아반트 프로토콜 역시 각각 2,500만 달러, 8,000만 달러의 TVL을 확보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끌어올렸다.
RWA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아발란체의 거버넌스와 수탁 구조가 기업 도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밴에크는 아발란체에서 미국 국채 기반 토큰화 펀드인 VBILL을 출시했고, SMBC와 파이어블록스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해 아바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부동산, 결제, 음악, 인증서 등 다양한 산업군들과의 협업도 이루어지며 실제 활용 사례가 가시화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를 아발란체의 엔터프라이즈 친화성과 실물자산 인프라 설계 역량의 결과로 평가했다.
한편, 게임과 NFT 중심의 커뮤니티 확장도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플스토리 N은 아발란체 기반 헤네시스 L1에서 출시 전부터 110만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FIFA는 FIFA 컬렉트 플랫폼 구동을 위해 맞춤형 아발란체 L1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픽셀몬, 골드 피버, 팬3 등 다양한 게임 및 팬 참여 프로젝트가 출시되며 생태계 트래픽 증가에 기여했다. 이는 아발란체의 L1 수가 전 분기 대비 55% 증가한 48개에 달한 배경과도 맞물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AVAX 토큰의 유통 시가총액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잭션 수수료(AVAX 기준)는 29% 가까이 증가해 실사용 기반 강화가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랜잭션 수수료 미화 기준도 3% 상승했으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8%로 유지되면서도 스테이킹 가능한 AVAX 공급량은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아발란체는 2025년 2분기 사용성 지표, 디파이 지배력, 실물자산 토큰화 전략, NFT 및 게임 확장을 아우르며 전방위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새로 출시된 아발란체 L1들이 아발란체 합의의 유연성과 모듈형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플랫폼의 다각화와 지속 가능성 강화에 핵심적 기여를 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성과가 아발란체 생태계의 모멘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