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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보다 더 가까운 달러”...메사리, 스테이블코인이 만든 개발도상국 금융 혁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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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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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리는 스테이블코인이 개발도상국의 금융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며, 저비용 송금·저축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등 고인플레이션 지역에서 달러 접근성을 높이는 ‘생존 수단’이 되고 있다.

 “달러보다 더 가까운 달러”...메사리, 스테이블코인이 만든 개발도상국 금융 혁신 조명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제한된 개발도상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달러 접근성'을 제공하고, 실제로 금융 포용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집중 분석했다. 케냐,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등 고인플레이션 국가와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인 안전자산 겸 디지털 송금 수단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통 금융 기관의 인프라 격차는 금융 서비스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개발도상국의 성인 10만 명당 은행 지점이나 ATM 수는 현저히 낮다. 이러한 현실에서, 모바일 머니 대리점(MMAO)이나 비지점 소매 대리점(RAO)은 일부 지역에서 금융 소외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 그러나 지역 간 편차로 인해 한계가 존재하며, 이는 곧 스테이블코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기본 스마트폰과 인터넷만으로도 송금, 보관, 결제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물리적 금융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극적으로 낮춘다. 대표적 예시로 케냐의 M-PESA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수조 케냐 실링(KSH)의 거래를 지원하며 일정 수준의 금융 포용을 실현했지만, 소액 송금에도 1.5%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등 비용 효율성은 떨어졌다. 반면 솔라나(SOL) 블록체인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송금 수수료는 약 0.004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미국 연준(Fed) 관계자들도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연동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러 연준 이사는 “글로벌 통화인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지역에서 접근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고 언급해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반영했다.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터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같은 지역은 안정적 외화 자산을 찾기 위해 USDT(테더) 및 USDC(서클)의 활용도가 급증했다. 리서치는 7개 주요 블록체인에서 수집된 주소 기반 데이터를 인용하며, 해당 국가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건수가 연간 평균 300%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은 단순히 경제적인 상황을 넘어서, 재난 상황 속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자본 통제를 시행하자, 시민들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테더(USDT)로 대거 전환했다. 이 시기 USDT/UAH 거래쌍은 공식 환율보다 10% 이상의 프리미엄에 거래됐으며, 이는 접근성과 신뢰에 대한 수요가 촉발한 현상이었다.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USDT를 통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수령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내 스테이블코인 사용자는 전쟁 발발 이후 급증했다. 어드레서블(Addressabl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월 평균 43,000명이었던 신규 사용자 수는 2023년 약 635,000명으로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단기 거래보다 저축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테더 발표에 따르면, 자기 보관 지갑 기반의 '세이버(Saver)' 사용자가 전체 USDT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소나 송금 중심 계좌를 추월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회피 및 미래 자산 보존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현재 온체인 활동의 2.7%에 불과하지만, 암호화폐 사용률은 빠르게 증가 중이다. 나이지리아는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2위에 오르는가 하면, 에티오피아·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도 상위 30위권에 진입했다. 지역 전체 온체인 거래량 중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이 43%에 이른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대목이다.

옐로우카드(Yellow Card)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보급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부상했다. 라고스에서 2019년 사업을 재출범한 이 플랫폼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 달러 저축, 수수료 없는 국경 간 송금까지 구현한 풀스택 금융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API 및 유동성 네트워크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금 정산에서부터 현지 통화 헤지까지 폭넓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단순한 블록체인 유틸리티를 넘어 생존 수단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안정재로 동작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추세가 향후 글로벌 금융질서를 부분적으로 재편할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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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32: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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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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