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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디지털 달러'로 부상… 트럼프發 규제 전환이 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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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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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스테이블코인법과 정책 전환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금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암호화폐 업계의 '챗GPT 순간'으로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달러'로 부상… 트럼프發 규제 전환이 불쏘시개 / TokenPost.ai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달러'로 부상… 트럼프發 규제 전환이 불쏘시개 / TokenPost.ai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시장이 암호화폐 산업 내 핵심 축으로 자리잡으며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규제 불확실성과 부정적 시선에 시달렸던 스테이블코인이 이제는 프로그래머블 금융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제도권 편입 가능성, 명확한 법률 체계, 그리고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인프라로서의 기능이 맞물리며 '암호화폐의 챗GPT 확산 시점'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미국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주로 미국 국채나 현금 equivalents 등 고품질 자산으로 뒷받침되며, 변동성이 적은 탓에 결제, 송금, 디파이(DeFi), 탈중앙 거래(DEX) 등에서 ‘디지털 달러’와 같은 기초 자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JP모건, 스트라이프 같은 전통 금융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며 제도권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이면에는 무엇보다 공공 정책 변화가 주효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 기조가 형성되며 새 규제 체계가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8일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유도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여야 초당적 지지를 얻은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준비금 요건, 상환 방식 등 핵심 요소를 명확히 규정한 최초의 포괄적 연방 법률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비은행 금융기관도 발행 주체로 인정되며, 기술 기업들도 규범 내에서 정식 참여 가능하다는 조항이다. 이는 시장 경쟁을 촉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된다.

동시에 의회를 통과 중인 '스테이블코인 명확성 법안(Clarity Act)'도 시장 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증권이나 상품과 구분하고, 감독 기관을 명확히 배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미국 내 대형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정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유통할 수 있는 제도적 경로가 열리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 명확성이 거버넌스 위험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실질적인 투자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USDC나 테더(USDT)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단기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연 4~5% 수익을 거두지만, 보유자에게는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발행사는 이를 통해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이유다.

토큰화 자산의 확산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성과 연결된다. 최근에는 채권, 부동산, 예술품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까지 블록체인 상에 발행 가능한 ‘실물 자산 토큰화(RWA)’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결제와 자산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규제 차익(차익 거래), 준비금 불투명성, 시스템 리스크, 그리고 발행사 집중도 같은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일부 발행사가 허술한 준비금 체계를 운영하거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시장 전체의 도미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축 디지털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는 흐름은 부인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월가의 대표 애널리스트이자 펀드스트랫 리서치 대표인 톰 리는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업계의 챗GPT 순간”이라며 “이제 금융회사들과 기술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출범한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정책 수장 데이비드 삭스와 신임 SEC 위원장 폴 앳킨스 역시 시장 중심의 사전 협의 방식을 앞세운 규제 체계를 공언하고 있다. 이는 강행 규제 중심의 바이든-겐슬러 체제와 비교해 제도적 예측 가능성과 기업 친화성이 확연히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정부의 디지털 전략, 월가의 자본 유입, 블록체인 기술 진화라는 세 축이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 산업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주류였던 암호화폐 기반 금융이 제도권에서 실체감을 얻고 있는 이 시점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경제 질서의 구조적 이동 신호로 평가받는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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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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