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체 스파(Spar)가 스위스 전역 매장에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리테일 업계 최초로 전국 단위에서 디지털 자산 결제를 시행하는 사례로, 전통 유통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스파는 스위스 핀테크 기업 DFX.swiss, 그리고 바이낸스의 결제 서비스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와 손잡고, 고객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을 포함한 100종 이상의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미 스위스 내 100곳 이상의 매장에서 해당 서비스가 적용 중이며, 향후 수개월 내 나머지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 도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파 대변인은 "각 매장의 기술 구축 상황과 고객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행보를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스위스 내 소매 유통 업계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전국 단위 암호화폐 결제 도입 사례로,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파처럼 대규모 리테일 체인이 이 같은 채택을 주도하면서,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의 대중적 신뢰 확보와 실물 경제로의 확산을 염두에 둘 때, 이번 스파의 행보는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디지털 자산을 실질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는 흐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