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안 플랫폼 커베루스(Kerberus)가 사기 방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포켓 유니버스(Pocket Universe)를 인수하며 크립토 전용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커베루스는 포켓 유니버스를 개발한 리프랙트(Refract)를 최근 수백만 달러(약 수십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추산에 따르면 약 7자리 수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커베루스는 자체 보안 확장 도구인 센티넬3(Sentinel3)와 포켓 유니버스를 통합하고,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기반 체인 및 솔라나(SOL)까지 보안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악성코드를 비롯한 다양한 위협 요소를 차단하는 크립토 백신 개발도 본격화한다.
커베루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카츠(Alex Katz)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암호화폐 업계가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보안, 특히 악성코드 위협 대응에 특화된 최초의 크립토 백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수 이후 포켓 유니버스 창업자인 저스틴 푸(Justin Phu)와 니샨 사마라싱헤(Nishan Samarasinghe)는 프로젝트 운영에서 한 걸음 물러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은 커베루스 팀에 대한 기술 지원은 지속하기로 했으며, 이는 포켓 유니버스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지됐다.
이와 더불어, 크립토 밴터(Crypto Banter) 창업자이자 온체인 캐피털(Onchain Capital) CEO인 란 뉴너(Ran Neuner)가 이번 인수와 함께 전략 고문 및 유통 파트너로 새롭게 합류했다. 그가 보안 생태계 확산에 어떤 기여를 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인수는 웹3 사용자 보호 강화를 목표로 하는 커베루스의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가 기대하는 ‘암호화폐 전용’ 백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