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네트워크가 알펜글로우(Alpenglow) 합의 프로토콜을 도입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지난 2주간 진행된 거버넌스 투표 결과, 발리데이터 과반(52%)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98%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해당 제안이 통과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솔라나의 트랜잭션 파이널리티(최종성)는 기존 12초 이상에서 150밀리초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성능으로,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인터넷 속도급 반응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솔라나 재단은 8월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속도에서는 L1 블록체인도 웹2 수준의 반응성과 암호학적 확정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알펜글로우 외에도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인터넷 속도로 구동되는 금융 시스템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의 전환점을 만들 가능성이 커, 디파이(DeFi)부터 NFT, 게임 등 다양한 웹3 활용 사례의 확장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트랜잭션 확정은 특히 트레이딩 봇, 온체인 금융, 소액 결제 등 시간 민감도가 높은 영역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솔라나 재단은 향후 알펜글로우 프로토콜의 세부 적용 일정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솔라나의 기술적 행보가 글로벌 레이어1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