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이더리움(ETH) 1만 개 매입…RWA 전략 본격화

민태윤 기자

2025.09.03 (수) 02:24

마윈이 이끄는 윤펑금융그룹이 이더리움(ETH) 1만 개를 장기 전략 자산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물자산 토큰화 기반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RWA 시장 진출 신호로 해석된다.

알리바바 마윈, 이더리움(ETH) 1만 개 매입…RWA 전략 본격화 / TokenPost.ai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이더리움(ETH)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윈이 주도하는 투자회사 윤펑금융그룹(Yunfeng Financial Group)은 최근 이더리움 1만 개를 ‘준비자산(Reserve Asset)’으로 매입한 사실을 외부에 공개했다. 해당 매입 금액은 총 4,400만 달러(약 611억 원)에 달하며, 내부 유보 자금을 활용해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펑금융그룹은 투자자 대상 공시를 통해 지난 거래는 단순 자산 매입을 넘어 장기적인 웹3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ETH 확보는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는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수년간 디지털 자산이 ‘통화의 개념’을 재정의할 수 있다는 마윈의 철학과도 일치한다. 디지털 통화가 금융 중심지에서 대안 자산으로 빠르게 부상하는 현상이 기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매입을 계기로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축적한 전례처럼, 윤펑금융그룹의 사례는 이더리움의 시장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이더리움은 보도 시점 기준으로 4,349달러(약 605만 원)선을 유지 중이며, 24시간 기준으로 0.78%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거래량을 동반하고 있다. 당일 최고가는 4,415달러(약 613만 원)였지만 매도세에 밀려 소폭 후퇴한 모습이다. 다만 거래량이 404억 달러(약 5조 6,156억 원) 규모로 전일 대비 24.61% 증가해 향후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이더리움의 5,000달러(약 695만 원) 돌파 가능성을 자극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기관 자금과 실물경제와의 연계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배경이 되며, 중장기 상승장을 지지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윤펑금융그룹은 이번 거래 외에도 추가적인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변동성에서 벗어나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시그널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는 가운데, 마윈의 도전이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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