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프로토콜 스카이(Sky)가 탈중앙화 파생 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 제안은 하이퍼리퀴드가 자사 USDH 스테이블코인의 출시와 운영을 맡길 파트너를 공개 모집한 데 따른 대응으로, 스카이는 다섯 번째 입찰자로 참여했다.
스카이 공동창업자 루네 크리스텐센(Rune Christensen)은 해당 제안을 개인 SNS를 통해 공개하며, 스카이의 기술력과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해 높은 수익률의 맞춤형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카이를 통해 USDH를 구축하면 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는 차별화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는 이전에 메이커(Maker)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USDS(USDS)와 다이(DAI)를 지원한다. 두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네 번째, 다섯 번째 규모를 자랑하며, 총 발행액은 약 125억 달러(약 17조 3,750억 원)에 달한다. 스카이의 USDH 제안은 지난 금요일 하이퍼리퀴드가 시작한 공개 입찰에 참여한 최소 네 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록됐다.
크리스텐센은 하이퍼리퀴드 플랫폼 내에서 USDH 예치를 통해 연 4.85%의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USDH는 스카이의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DS와 호환되며, 해당 자산 보유자는 연 4.7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스테이블코인은 레이어제로(LayerZero)를 기반으로 구축돼, 네이티브 멀티체인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스카이 측은 미국의 장기 규제안인 GENIUS 법안과의 준수 옵션 또한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리퀴드 커뮤니티가 어떤 프로젝트와 손잡을지는 여전히 미정이며, 업계는 이번 협업이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파생상품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