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에 연동되는 국가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한 시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술과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암호자산과 기존 금융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6월 4일(현지시간) 자국 디지털 자산 규제 샌드박스(Digital Assets Regulatory Sandbox) 프로그램 내에서 Evo(KZTE)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승인하고,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코인은 카자흐스탄 텡게(KZT)에 1:1로 연동되며, 샌드박스 참여 기업인 인테빅스(Intebix) 암호화폐 거래소와 현지 금융사 유라시아은행이 공동으로 발행한다. 여기에 솔라나와 마스터카드가 기술 및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 Evo 스테이블코인은 곧바로 솔라나 블록체인 상에 구현되며, 마스터카드는 이를 통해 KZTE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인테빅스 창립자 탈갓 도사노프(Talgat Dossanov)는 “KZTE는 현지 통화와 암호자산 간 결제 및 송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마스터카드와의 협업은 국제 시장 접근에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Evo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다리 역할을 맡게 된다. KZTE의 주요 활용 사례는 스마트폰 기반 암호화폐-법정화폐 환전, 크립토 카드 결제 기능, 온라인 결제 및 송금 서비스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이 스테이블코인은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전략과 연계돼, 카자흐스탄의 국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로드맵의 핵심 도구로도 기능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산을 통해 블록체인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수용하고자 공격적인 로드맵을 설정해 왔다. 중앙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경을 넘어 디지털 금융 혁신을 대표할 파일럿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국제 협력 확장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