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리플의 토큰 XRP가 뉴욕 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 접근을 넓히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운용하는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가 규제기관 승인 후 NYSE Arca에 상장되면서, 두 대표 코인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펀드 상장이 8년간 준비한 끝에 얻은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BITW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담으며, 매월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 구성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4.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이 15.55%, XRP가 5.17%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BITW의 상장은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 시장에 더욱 깊숙이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장으로 인해 일반 주식 투자자도 별도의 지갑이나 거래소 없이 비트코인이나 XRP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에서 암호화폐는 이제 ‘실험적 자산’이 아닌 ‘수익성 자산’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XRP의 상승세는 독자적인 ETF 인플로우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12월 8일 기준 XRP 기반 현물 ETF 상품에는 하루 만에 3804만 달러(약 559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누적 순유입은 9억 3,539만 달러(약 1조 3,755억 원)에 달했다. 해당 ETF의 총 자산 규모는 9억 2,371만 달러(약 1조 3,579억 원)이며, XRP는 현재 약 2.09달러(약 3,073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BITW가 암호화폐에 대한 ‘간편한 투자 창구’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개별 코인을 선별하거나 실시간 시장을 추적할 필요 없이, 안전성과 유동성 등을 고려한 지수 기반 포트폴리오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펀드는 상장 전부터 규제, 보안, 준법 요소를 중심으로 자산을 신중히 선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NYSE Arca 상장을 계기로 비트코인과 XRP는 전통 금융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며, 기관투자가과 일반 투자층 모두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ETF를 통한 간접투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성을 가속화하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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