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가 2025년 12월 중순 중요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fixDirectoryLimit'라는 이름의 이번 개정안은 현재 85.71%의 합의율을 기록하며 활성화 요건을 충족했고, 12월 18일 오후 3시(UTC 기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XRPL의 디렉터리 페이지 수 제한을 제거하는 기능으로, 불필요한 객체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의 오브젝트 리저브 시스템이 충분한 억제력을 갖췄다는 분석에 따른 변화다. 이는 더 효율적인 데이터 구조와 성능 개선을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XRPL 프로토콜의 참고 구현체인 '리플드(rippled)' 버전 2.6.2에 포함됐다. 해당 개정안이 네트워크에 완전 적용되기 위해선 최소 2주간 합의율이 80%를 넘어야 하는데, 이번 'fixDirectoryLimit'은 이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다만, 이전 버전인 2.5.0, 2.5.1, 2.6.0, 2.6.1을 사용하고 있는 노드 운영자들은 개정안 활성화일에 맞춰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개정안 차단(amendment-blocked)' 상태에 놓일 위험이 있다.

리플 측은 개정안 차단에 대해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한다. 개정안 코드가 반영되지 않은 서버는 새로운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합의 과정에 참여하거나 유효한 트랜잭션을 판별하는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한편, XRP에 대한 긍정적 뉴스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연으로 묶여 있던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됐다. 이 상품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함께 XRP도 포함돼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들었다.

향후 'fixDirectoryLimit' 개정안 적용에 따라 XRP 레저의 확장성과 안정성이 얼마나 향상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기술적 진보와 규제 우호 환경이 결합될 경우, XRP 생태계는 한층 유리한 성장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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