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V VC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크립토 밸리’가 지난해 유럽 블록체인 벤처투자의 47%를 끌어모으며 다시 한 번 최대 허브로 부상했다. 전체 투자금은 7억2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톤(TON) 대형 딜이 투자금 대부분 차지
보고서에 따르면 크립토 밸리의 2025년 투자금 7억2800만달러 중 4억달러는 더 오픈 네트워크(TON) 한 건에서 나왔다. 이어 시그넘뱅크가 5800만달러,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엠제로(M0)가 4000만달러, 임파서블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3400만달러, 크랏D2C가 3000만달러를 유치했다. 투자 건수는 31건에 그쳤지만, 자금은 대형 라운드에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유럽 자금의 절반 가까이 스위스로 몰려
크립토 밸리의 7억2800만달러는 유럽 전체 블록체인 벤처투자액의 47%에 해당한다. 전 세계 블록체인 벤처투자도 지난해 30% 늘어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자금은 늘었지만 거래 수는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됐고, 이는 시장이 ‘선별 투자’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 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티아스 루흐는 “유럽 블록체인 투자 거의 절반이 크립토 밸리로 흘러들고 있다”며 인프라와 금융 중심의 성숙한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활성 기업은 늘었지만 평가액과 유니콘은 감소
크립토 밸리는 현재 1766개 블록체인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상위 50개 기업의 기업가치는 4670억달러로 낮아졌고, 유니콘 수는 10개로 1년 전 17개에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추크에 본사를 둔 기업이 31건 중 20건을 차지했고, 공개된 자금의 88%를 확보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쏠림, 선별 장세는 더 강해질까
투자 분야를 보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전체 자금의 62%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인프라가 14%, 중앙화 금융 서비스와 탈중앙화금융(DeFi) 앱이 각각 10%였다. 업계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자금 쏠림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블록체인 투자 시장은 규모보다 실질 수요와 기술력을 가진 프로젝트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 시장 해석
스위스 크립토 밸리가 유럽 블록체인 투자금의 47%를 흡수하며 핵심 허브로 재확인됨.
투자금은 증가했지만 건수는 줄어 ‘소수 대형 프로젝트 집중’ 구조가 뚜렷해짐.
특히 TON 단일 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쏠림 현상이 강화됨.
💡 전략 포인트
금액 확대보다 ‘선별 투자’ 시대 진입 → 기술력·실사용 기반 프로젝트 중심 접근 필요.
인프라 및 네트워크(62%) 비중 확대 → 장기 성장 축은 플랫폼·기반 기술.
유니콘 감소는 밸류 재조정 신호 → 고평가 리스크 관리 중요.
📘 용어정리
크립토 밸리: 스위스 추크 중심 블록체인 기업 클러스터.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DeFi: 중개자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
블록체인 인프라: 네트워크, 노드, 프로토콜 등 기반 기술 영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