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와 바이비트가 ‘토큰화 자산’ 협력을 모색하며 글로벌 자산 유통 구조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상장 주식과 ‘프리IPO’(상장 전 주식) 등을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논의는 지분 투자나 인수와는 무관하며, 바이비트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직접적인 거래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자산, 블록체인 타고 글로벌 확장
이번 협력 구상은 ‘토큰화 자산’을 중심으로 한다.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 가능한 형태로 바꿔 전 세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금융 자산이 집중된 시장인 만큼, 미국 중심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바이비트의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아시아 등 해외 시장 투자자에게 미국 자산 접근성을 넓히는 것이 핵심 목표다.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거의 모든 자산이 단일 앱을 통해 전 세계에 제공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토큰화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거래소 간 ‘토큰화 경쟁’ 본격화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크립토 거래소 OKX에 투자했고, 도이체뵈르제는 크라켄에 약 2억 달러(약 2,934억 원)를 투입하며 전략적 제휴를 확대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업계가 ‘토큰화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모습이다.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주식, 채권 등 기존 자산까지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비트, 미국 진출은 별도 추진
한편 바이비트의 미국 시장 진출은 코인베이스와 별도로 진행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바이비트 전 공동 CEO 헬렌 리우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라이선스와 규제 대응을 담당할 ‘로컬 파트너’와 협력하는 구조다.
바이비트는 기술과 유동성,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코인베이스와의 협력과는 성격이 다른 별도의 전략이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는 관련 논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토큰화 자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글로벌 거래소와 전통 금융 기관이 동시에 뛰어들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향후 자산 거래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