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카르다노 설립자가 최근 라이브스트림에서 카르다노의 다음 국면은 ‘탈중앙화’ 구호를 반복하기보다,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규정하는 구조적 취약점인 ‘중앙화된 오프체인 인프라’ 의존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의식이 카르다노 재무금고(트레저리) 논쟁에서 거론되는 블록프로스트(BlockFrost), 미드나이트(Midnight), 파트너 체인, 그리고 네트워크의 장기 방향성과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인프라를 온체인 밖 기업이 쥐는 순간 웹3의 이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웹3의 불편한 진실”…카르다노도 예외 아니다
호스킨슨은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에서 진행한 심야 방송에서 시그널(Signal) 공동 설립자 목시 말린스파이크(Moxie Marlinspike)의 에세이 ‘My First Impressions of Web3’(2022년 1월)를 중심 텍스트로 삼았다. 그는 이 글이 업계의 탈중앙화 주장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짚어냈고, 자신이 블록프로스트 인수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 호스킨슨은 “사용자는 자기 서버를 돌리고 싶어하지 않고, 프로토콜은 느리게 움직이며, 상당수 ‘탈중앙화’ 앱이 실제 UX를 위해 중앙화 기업에 기대고 있다”는 말린스파이크의 핵심 논지를 되짚었다. 특히 “편의를 위해 플랫폼 중심으로 생태계가 중앙화되면, 통제는 중앙화되면서도 시스템은 분산되어 변화가 더딘 ‘최악의 결합’이 된다”는 대목을 인용하며 “카르다노도 다르지 않다. 답은 ‘아니다’라는 것이 그가 말한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다.
미드나이트→블록프로스트…“탈중앙 인프라 네트워크” 구상
호스킨슨은 해결책을 ‘기술 스택의 재정렬’로 제시했다. 그는 미드나이트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면서, 다자간 연산(MPC), 영지식암호(ZK), 신뢰실행환경(TEE) 같은 암호학적 구성요소가 더 일관된 신뢰 모델을 만드는 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라이버시와 암호기술만으로는 부족하며, 인프라 계층이 중앙화 서비스 제공자에 의존하는 한 문제는 반복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목에서 블록프로스트의 역할이 부각됐다. 호스킨슨은 블록프로스트가 장기적으로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가 돼야 한다며, 개발자 플랫폼이 사용자와 블록체인 사이에서 게이트키퍼가 되는 구조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지원한다면 블록프로스트의 운명은 모두가 바랐던 ‘탈중앙 알케미(Alchemy)’가 되는 것”이라며, 철학적으로도 웹3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제 지점은 체인 밖에 있다”…트레저리 투표와 ADA 가격
호스킨슨은 크립토 인프라의 경제학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알케미가 2022년 2월 2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00억달러를 인정받았고, 이전 라운드의 35억달러에서 급등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해석은 단순한 벤처 시장의 흥밋거리가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호스팅·인덱싱·형성하는 기업들이 실제 ‘통제 지점’을 쥐면서 온체인 탈중앙화와 별개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관점이 카르다노의 재무금고 투표와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논의 중인 제안들이 무작위 지원이 아니라 앱 계층 탈중앙화, 확장성 개선,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 웹2식 병목을 재현하지 않는 오프체인 인프라 구축을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엔드투엔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호스킨슨은 “오프체인 요소는 항상 존재한다”며 “웹3를 말하면서도 오프체인 구성 요소가 사용자 경험을 정의하도록 기업이 성장할 유인 구조를 만든 것이 깊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 시점 에이다(ADA)는 0.2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369원(1달러=1477.50원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