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기업 DSRV(공동대표 김지윤·서병윤)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DeSeRVe All 2026: Web3 Neobank’를 개최하고, 글로벌 공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금융기관용 온체인 플랫폼,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를 아우르는 미래 금융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기관, 대기업, 공공기관, 주요 투자사 및 Web3 업계 관계자 등 약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DSRV는 이날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금융기관과 기업이 온체인 금융을 실제 비즈니스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유동성을 연결하는 Web3 Neobank 비전을 제시했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은 암호화 기술을 통해 인터넷망을 금융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모든 자산과 가치가 온체인으로 이동하면 우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콘텐츠를 접하듯이, 하나의 앱에서 전 세계의 모든 가치를 토큰화된 형태로 쉽고 효율적으로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DSRV는 World Bank와 협력해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디지털 바우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DSRV는 지난해 8월 월드뱅크로부터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이후,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와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NFC 바우처 카드를 활용해 현지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바우처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파일럿은 마다가스카르 내 2개 지역, 약 1,000명의 현지 농부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으며, 하반기 중 95,000명 규모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마다가스카르 국영 방송국 TVM(Televiziona Malagasy)에 보도되며 차세대 디지털 정부 인프라 구축 사례로 주목받았다. DSRV는 향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권역의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DSRV는 제도권 금융사를 위한 온체인 금융 통합 플랫폼 ‘DSRV Portal’도 공개했다. 6월 출시 예정인 DSRV Portal은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도입할 때 필요한 지갑,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자산 토큰화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B2B 플랫폼이다.
DSRV는 그간 NICE정보통신, 미래에셋증권 등과의 PoC를 통해 기술력과 실행력을 입증해 왔으며, 향후 맞춤형 컨설팅, 기술 지원, 규제 대응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금융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말미에는 출시를 앞둔 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인프라 제품의 시연이 진행됐다. 해당 제품은 기업용 생성형 AI 통합 솔루션 기업 사이오닉에이아이(대표 고석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다수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탐색하고, 신원과 평판을 확인한 뒤 초소액 결제를 체결하는 자율 거래 시스템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DSRV는 ▲구글의 AI 에이전트용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 'AP2(Agent Payments Protocol)' ▲코인베이스가 제안한 웹 기반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 'x402' ▲이더리움 기반 AI 에이전트 신원·평판·검증 관리 표준 'ERC-8004' 등 글로벌 기술 표준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의 구체적 모습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향후 전 세계 인구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AI 에이전트 경제에 필요한 결제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지윤 DSRV 공동대표는 미국 현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장 보수적일 것 같은 월가에서 오히려 온체인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DSRV는 최근 Circl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USDC 온·오프램프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온체인 금융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SRV는 약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현대차그룹, 교보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했다. 이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일본 시장 매출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