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은행권의 양자컴퓨팅 대비 수준을 10점 만점에 2.3점으로 평가하고 첫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후양자암호(PQC)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서 유엔(Arthur Yuen) 홍콩금융관리국 부총재는 7월 6일 홍콩금융관리국과 홍콩은행협회(HKAB)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은행은 첫 공격이 오기 전에 PQC 전환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분산원장기술(DLT), 고성능컴퓨팅, 양자컴퓨팅을 효율성뿐 아니라 보안과 복원력,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언은 구속력 있는 감독 규정이 아니라 은행권에 선제 대응을 주문한 정책 메시지다. 유엔 부총재는 홍콩금융관리국이 각 은행의 양자준비지수(QPI)를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은 7월 27일 발표한 ‘홍콩 은행권의 양자 준비도’ 백서에서 첫 QPI를 공개했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2.3점이었다. 조사 대상 은행의 약 68%는 인식·계획·시범 단계에 들어갔지만 32%는 아직 대응에 착수하지 않았고, 약 절반은 공식적인 PQC 전환 계획을 갖추지 못했다.
QPI는 은행의 준비 수준을 △인식 △계획 △시범 △실무 준비 등 네 영역으로 평가한다. 본지는 앞서 홍콩 은행권의 QPI 평가 결과와 세부 준비 현황을 전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2030년까지 QPI를 10점으로 높여 은행권 전반의 준비를 마친다는 목표다.
홍콩금융관리국은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과 업계가 참여하는 PQC 툴킷을 개발하고 실무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유엔 부총재는 기술 역량과 소통 능력, 은행 업무에 대한 판단력을 함께 갖춘 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이 기존 암호 프로토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는 공개키 암호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보안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특정 토큰의 가격이나 거래량 등 시장 반응은 제시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BIS 연설문, HKMA 2월 발표, HKMA 7월 QPI 발표, SCMP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