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트레이딩이 테라폼랩스 파산 신탁 관리인 토드 스나이더가 제기한 44억달러(약 6조원) 규모 소송에 대해 책임 전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스나이더는 2024년 12월 점프 트레이딩과 여러 자회사, 임원 2명을 상대로 시장 조작, 투자자 기만, 자기거래 등을 주장하며 4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점프 트레이딩은 법원 제출 답변서에서 이번 소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테라폼랩스에 부과한 44억달러 제재의 책임을 피하려는 "투명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또 스나이더가 "테라폼랩스가 SEC와 채권자에게 져야 할 책임을 피고들에게 떠넘기려는 각종 주장을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점프 측은 소장에서 각 피고의 구체적 행위, 위법 행위가 발생한 장소 등이 명시되지 않았고, 제기 시점도 소멸시효를 넘겼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21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가 달러 페그를 이탈했을 당시, 점프 트레이딩은 대량 매수로 가격 방어를 도우며 테라폼랩스와 비공개로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은 앞서 두 건의 사기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번 공방은 테라폼랩스 붕괴와 관련한 민·형사 책임 공방이 주요 상거래 파트너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