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토큰 수익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취임 100일 만에 트럼프와 연관된 기업들이 트럼프 토큰($TRUMP)을 통해 3억 2,000만 달러(약 4,54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큰은 그의 백악관 복귀 직전에 출시되어 급격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 만찬이 약속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이 이러한 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토큰 수익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수익을 얻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곧이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며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주가가 오른다면, 수익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은 이해 상충 문제를 부인하고 있으나, 아부다비로부터의 2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한 브랜드 관련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잠재적 수익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면서 윤리적 문제와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월 17일 출시된 이 토큰은 트럼프 취임 직전 73.4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85%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5월 22일로 예정된 주요 보유자들과의 개인 만찬 약속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약 1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여를 축소하려 하지만, 그의 사업 제국과 연결된 두 기업인 CIC 디지털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10억 개의 트럼프 토큰 중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유분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며, CIC 디지털은 2025년 4월에만 4억 5,4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해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밈코인은 토큰 판매와 거래 수수료를 통해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혁신이 없다면 중국이 이 산업을 지배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그가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밈코인 거래가 이해상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통령 재임 시절 급여를 기부했던 것처럼 암호화폐 수익도 기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