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올해 들어 금 ETF를 뛰어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025년 현재까지 69억 6,000만 달러(약 9조 8,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의 65억 달러(약 9조 2,300억 원) 유입액을 넘어선 규모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30.3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6.59%, 2월 2.02%, 3월 8.72%, 4월 5.22% 상승했고 4월 8일부터 21일까지는 14.83% 급등했다. 5월 들어서도 4% 추가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1월 9.54% 상승했지만 2월 -17.5%, 3월 -2.19%로 하락세를 보였다. 4월에는 14.2% 반등했고 5월 초까지 3.04% 추가 상승하며 연초 대비 3.84% 상승에 그쳤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ETF가 향후 3~5년 내에 금 ETF 운용자산을 3배 이상 뛰어넘을 수 있다"며 "기관들의 수요와 시장 신뢰도 상승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상승률에서는 금이 앞서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틈새 자산이 아닌 주류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