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선도적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데리빗을 29억 달러(약 4조 1,18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코인베이스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인수가 "이정표가 되는 거래"라고 밝혔다. 데리빗은 현재 약 300억 달러의 미결제약정을 보유한 글로벌 암호화폐 옵션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다.
인수 대금은 현금 7억 달러와 코인베이스 A종 보통주 1,100만 주로 구성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가장 포괄적인 파생상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리빗의 루크 스트리예르스 CEO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현물, 선물, 영구계약, 옵션 등 모든 상품을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발표 직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이 상승해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의 M&A 거래가 될 전망이다. 앞서 리플은 올해 초 히든로드를 12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서클에 대한 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은 거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