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Crypto.com)이 자산운용사 캐너리캐피털과 손잡고 크로노스(Cronos) 블록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인 크로(CRO)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전용 투자상품 ‘캐너리 CRO 트러스트(Canary CRO Trust)’를 출시했다.
이번 트러스트는 규제에 맞춰 설계된 펀드 구조 내에서 CRO를 보유하게 되며, 상장지수펀드(ETF)는 아니다. 크립토닷컴에 따르면 이 상품은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닌, 미국 내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향후 본격적인 기관투자자 유입을 유도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릭 안지아니(Eric Anziani)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상품 출시가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규제를 충족하는 투자수단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크립토닷컴은 3월 트럼프 대통령 관련 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크로 토큰을 포함한 여러 트럼프 브랜드 ETF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현재 이 ETF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직까지 CRO 기반 ETF는 미국에서 거래를 허가받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펀드는 향후 CRO에 대한 제도적 접근성을 넓히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닷컴은 이러한 프라이빗 상품을 통해 기관 투자자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크로노스 블록체인과 토큰 생태계의 확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