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이 5월 들어 30% 이상 반등하며 0.8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4일간만 해도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일일 거래량은 전주 대비 150% 급증한 5억 4,8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코인,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가격 추세 관건
5월 22일 오후 기준, 파이코인은 약 0.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60억 달러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26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0.84달러와 0.90달러 구간에 기술적인 저항선이 존재하며,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전환점인 1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기술적 지표들은 아직 뚜렷한 매수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RSI(상대 강도 지수)는 중립 구간인 54를 유지 중이며, MACD(이동 평균 수렴·확산 지수)는 아직 강세 전환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KYC 지연 등 생태계 과제가 여전히 발목
파이코인 생태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KYC(고객신원확인) 절차의 지연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신원 인증을 완료하지 못해 보유한 PI를 액세스하거나 송금하는 데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커뮤니티 내부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파이코인은 아직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상태로, 유동성이 제한되고 있다. OKX 기준으로 시장 깊이도 10만 달러를 밑돌아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다. 이는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도 매수·매도 주문 간 가격 차이가 커져 시세가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14억 7천만 개 토큰 언락 예정...매도 압력 경계
향후 1년간 약 14억 7,000만 개의 파이코인 토큰이 추가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약 72억 2,000만 개의 20%에 달하는 물량으로, 대규모 매도 압력을 발생시켜 가격 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환경은 파이코인의 낙관론에도 일부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자체적인 기반 마련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커뮤니티 신뢰 회복과 주요 거래소 상장이 관건
파이 네트워크는 올해 2월 메인넷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1억 달러(약 1,360억 원) 규모의 지원 기금을 통해 개발자 및 사용자를 유치하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가격 급등락과 일부 지갑 데이터의 투명성 논란 등으로 인해 ‘사기 프로젝트’ 혹은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시세조작) 의혹이 일부 커뮤니티 내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파이코인은 2025년 초 고점이었던 1.67달러 대비 아직 6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기술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환될지는 KYC 문제 해결과 주요 거래소 상장 여부, 그리고 커뮤니티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