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2차 상장폐지에 대한 위믹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위메이드가 법원의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위믹스 팀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가처분을 신청하며 최선을 다해 임해왔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매우 안타깝지만, 어떠한 외부 요인도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과 성장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월 발생한 ‘플레이 브릿지’ 지갑 해킹 사건과 관련한 공시 지연 등을 이유로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 4개 거래소로부터 거래지원 종료 조치를 통보받았고, 위메이드는 이를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위믹스 팀은 “사고 직후 보안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시장 피해 회복과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DAXA의 소명 요청에도 성실히 응했지만, 결국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부당하다는 위메이드 측 주장에 대해 “코인 관련 중요사항을 성실히 공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킹 사실 공시가 4일이나 지연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고, 가격 하락을 우려해 이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며 위믹스 측의 소명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킹의 최초 침투 경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로 공격자의 접속 기록이 일부 누락되는 등 대응 체계 역시 미비했다”며 “거래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 거래소들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며, 7월 2일부터는 출금지원도 종료될 예정이다.
위믹스 팀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예정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 생태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단기 대응책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 주시는 커뮤니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생태계의 빠른 안정과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