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MEXC가 올해 1분기(1~3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조직적인 사기 시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20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MEXC는 이를 자사 분기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EXC는 총 3,000개 이상 사기 조직으로부터 약 8만 건이 넘는 조직적 사기 시도를 포착했다. 이들 사기는 주로 ‘시장 조작’과 ‘워시 트레이딩(허위 거래)’, 그리고 자동화된 트레이딩 봇을 통해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체결되도록 유도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졌다. 사기성 거래 방식이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MEXC는 이 같은 활성화 움직임이 플랫폼 전반의 거래 신뢰도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가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나타났다. MEXC는 인도 내 약 2만 7,000개 계정을 잠재적 사기 계정으로 표시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6,404개 계정, 인도네시아에서 5,603개 계정을 각각 이상 거래 대상으로 확인했다. 특히 아시아와 동유럽 지역에서 *사기 조직 기반의 트레이딩*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글로벌 거래소 운영에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MEXC 측은 앞으로도 사용자 보호 강화를 목표로 이상 거래 기록과 계정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거래 생태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며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들은 보안과 신뢰 확보라는 과제에 다시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