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주말 10만 3000달러대 하락세에서 벗어나 오늘 10만 6000달러대로 반등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후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타난 상승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국제금융국(IF) 행사에서 연설하며 세계 경제와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금리 인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데이터가 현재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현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 완화적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2.3%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률도 4.2% 수준을 유지하며 고용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5.3% 확률로 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신중하면서도 개방적인 연준의 접근법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525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