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기업 더블록체인그룹(The Blockchain Group)이 비트코인(BTC) 금고 자금 조달을 위해 3억 유로(약 4,753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이는 유럽 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채택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더블록체인그룹은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금고 회사”를 자처하며, 조달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6월 9일 발표된 공식 자료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약 3억 4,200만 달러(약 4,759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자금 유치 방식은 미국 증시에서 자주 사용되는 ‘ATM(At-The-Market)’ 방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TM 구조는 기존 공모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사전에 동의한 범위 내에서 계약 상대방이 자율적으로 주식을 배분하는 모델이다.
더블록체인그룹은 이 자금 조달을 수차례 분할해 진행할 예정이며, 가격 책정 기준으로는 전일 종가 혹은 거래량 가중 평균가격 중 더 높은 값을 적용한다. 또한 단일 거래일 기준, 해당일 거래량의 최대 21%를 상한으로 설정해 유동성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유럽 내 암호화폐 영역에서도 기관 중심의 자산 운용 모델과 자금 유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업이 실제로 상장지분을 통해 자금 유입을 시도하는 사례는 미국 외 지역에서는 드문 편이다. 더블록체인그룹의 행보는 향후 유럽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전략에 중요한 참고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