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프로셰어즈, 21셰어즈 등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2억 8600만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기반 펀드가 다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고 코인셰어즈 데이터가 보여준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는 8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현재 총 11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하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눈에 띄는 둔화가 있었으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신호를 앞두고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 투자상품이 2주 연속 선두를 차지하며 2억 9640만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추가해 7주 연속 플러스 행진으로 총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버터필은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 이더리움 기반 펀드 운용자산의 10.5%를 차지한다. 그는 "이는 지난 11월 미국 선거 이후 가장 강력한 유입 행진을 나타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의 상당한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더 블록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가 주간 유입의 2억 8130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15일 연속 플러스 행진으로 현재 총 8억 375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비트코인 기반 상품은 2주 연속 순유출로 급락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5650만 달러가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숏 비트코인 상품도 2주 연속 순유출을 보였으며 410만 달러가 감소했다.
기타 알트코인 투자상품은 부진했으며, 수이(Sui) 상품이 110만 달러의 소폭 순유입을 끌어들인 반면 XRP 펀드는 3주 연속 순유출로 총 6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버터필은 언급했다.
주간 순유입은 지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경험되었으며, 미국이 1억 7500만 달러로 선두를 차지했고 독일, 스위스, 캐나다, 호주가 각각 4780만 달러, 1570만 달러, 980만 달러, 65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920만 달러)과 홍콩(1460만 달러)에서는 소폭 순유출이 발생해 후자의 기록적인 유입 행진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