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시 불붙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6월 6일 109.55달러(약 15만 2,000원)로 치솟으며 지난 2월 3일 이후 가장 큰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미국 기반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BTC/USD 시세와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의 BTC/USDT 시세 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며, 미국 내 투자 수요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5월 이후 해당 프리미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2일 이후 약 6% 하락했다. 이런 하락장 속에서도 프리미엄 상승이 이어졌다는 것은 미국 투자자들이 가격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한 매수세에도 과열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흐름이 2025년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확산과 더불어 미국 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이 BTC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한편,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주요 현물 거래소에서의 BTC 예치량은 지난 1년 새 55만 비트코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 가능한 코인의 공급이 줄고 있다는 뜻으로, 수요 증가와 맞물려 향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