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3.6% 상승하며 6월 10일 10만 9,300달러(약 1억 5,178만 원)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 기대감과 선물 시장의 뜨거운 오픈 이자(Open Interest)가 상승장을 견인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 9일 최저점인 10만 5,400달러(약 1억 4,637만 원)에서 반등해, 6월 10일 intraday 기준 최고가인 11만 532달러(약 1억 5,460만 원)까지 일시 상승하며 5%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강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차트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깃발형(Bull-flag)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며, 이 패턴이 유지될 경우 향후 목표가는 15만 8,000달러(약 2억 1,962만 원)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중기적인 가격 랠리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미·중 무역협상과 같이 글로벌 거시경제 이슈에 대한 민감한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미국 정치권 발언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무역 정책 발언이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며 오픈 이자가 상승 중이다. 이는 헤지펀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세에 베팅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온체인 지표에서도 주기적인 고래 매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의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시장 흐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