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가 비트코인(BTC)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탈중앙금융(DeFi)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카르다노의 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카디널(Cardinal)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중앙화된 수탁기관 없이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대출하거나 스테이킹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르다노 기반 최초의 비트코인 디파이 프로토콜*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이 기술적 진보는 ‘래핑된 UTXO’ 구조와 멀티 시그 기반의 MuSig2, 그리고 교차 체인 검증을 위한 BitVMX 기술을 통합해 구현됐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래핑된 비트코인을 소각하고 원래의 비트코인 또는 오디널스(Ordinals)를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
카디널 프로토콜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도 연동되며, 크로스체인 기능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술적으로는 비트코인 트랜잭션은 오프체인에서 검증되고, 실제 논리는 카르다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온체인에서 실행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카르다노 측은 이미 Minswap DEX, 썬데이스왑(SundaeSwap), 플루이드 토큰 등 주요 DeFi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비트코인 예치, 대출, 파밍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며, 비트코인 NFT인 오디널스 역시 담보 자산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직후 ADA의 24시간 거래량은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기록하며 급증했고, 현재 가격은 0.669달러(약 929원)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카르다노의 CTO 로맹 펠레랭(Romain Pellerin)은 이 기술이 “출발점일 뿐”이라며 향후 *지갑 통합*, *영지식 증명(ZKP)*, *추가 유동성 기능* 등의 확장을 예고했다.
카디널 런칭은 세계 최대 암호자산인 비트코인을 카르다노의 디파이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한 ‘비트코인은 국민의 돈’이라는 주장과도 맞물리며, 탈중앙화 금융의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