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밈코인 ‘SPX6900’(SPX)이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기준 다섯 번째로 큰 밈코인 자리에 올랐다. 한 달 새 무려 80% 가까이 급등한 만큼, 향후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조정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SPX 가격은 6월 11일 기준 1.63달러(약 2,267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1.55달러(약 2,155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승세에 힘입어 SPX의 시가총액도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에 이르며,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80위로 올라섰다.
SPX는 지난 5월 말 기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새 시총이 50% 가까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기존 밈코인인 팟코인(FARTCOIN), 본크(BONK)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페페(PEPE), 트럼프(TRUMP)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밈코인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여름 출시된 SPX는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인 S&P500을 풍자하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재미 요소를 강조했지만, 이더리움 기반에 솔라나(SOL), 베이스(Base) 등 여러 체인을 지원해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때 2025년 초에는 사상 최고가인 1.72달러(약 2,395원)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에는 0.25달러(약 348원)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이 극심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반등 흐름에 대해 투자자 의견은 엇갈린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렌스키(Renksi)’는 “3월 저점에서 물량을 정리한 이들은 지금쯤 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두려울 때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리거트레이즈(TRIGGER TRADES)’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과열됐다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이 역시 *일시적인 되돌림*에 불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신고가 경신*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밈코인 시장은 최근 전방위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콘셉트의 'TRUMP' 코인 등 정치적 화제성을 갖춘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PX가 밈코인 강자들과의 경쟁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