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장이 펼쳐진 2025년,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하나인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종목코드: MARA)의 주가가 비트코인을 웃도는 상승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대신, 채굴사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 전통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마라 주식의 상승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라 홀딩스는 지난 2010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라톤 패턴트 그룹(Marathon Patent Group)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2024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리브랜딩하면서, 북미 최대 채굴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활용과 차세대 냉각 기술을 적극 도입한 데이터센터 운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 초 기준으로 초당 54엑사해시(EH/s) 이상의 채굴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매초 54퀸틸리언(10의 18제곱)번의 해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장된 채굴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초고속 채굴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마라가 돋보이는 건 단순한 기술력만이 아니다. 2024년 중반부터 이 회사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전량 보유하는 ‘HODL 전략’을 공식화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2025년 3월에는 약 2조 7,800억 원(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고, 이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 결과 마라는 2025년 1~3월 동안 2,286 BTC를 신규 채굴해 자사 보유량을 4만 8,100 BTC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다음으로 많은 기업 비트코인 보유량이다. 참고로 현재 마라의 총 보유량은 4만 9,179 BTC에 달하며, 이는 시가 기준 약 4조 6,646억 원(33,940달러/BTC 기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HODL 전략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맞물릴 경우, 마라 홀딩스의 기업 가치 상승 및 주가 상승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또한 마라 주식은 기존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개인 퇴직 계좌(IRA) 등에서도 편리하게 편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보다 더 낮은 진입 장벽을 가진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다른 채굴사들 또한 이와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며 장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는 단기 유동성보다 장기적인 암호화폐 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고위험 산업 내에서 마라는 기술력, 전략, 자산운용 능력을 두루 갖춘 선도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주가 흐름에서 비트코인 자체의 퍼포먼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