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를 반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되레 단기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알트코인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의 브라이언 퀸리번(Brian Quinlivan)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BTC)의 새로운 최고가에 대한 기대가 소셜미디어 전반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대중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지금은 상승 랠리를 위한 준비가 안 된 상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고점에 가까이 도달할 때마다 이를 넘지 못하고 후퇴하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시장의 감정이 가라앉아 향후 강한 상승 동력이 축적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퀸리번은 “최근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에 육박한 후 후퇴한 패턴을 볼 때, 투자자들이 오히려 의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오히려 상승을 위한 토양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9,679달러(약 15억 2,379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 1,970달러(약 15억 5,424만 원) 대비 2.1%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최고가 갱신을 바로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처럼 시장 전반이 비트코인의 이동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 밖의 주인공으로 이더리움을 지목하고 있다. 시장이 BTC의 움직임에만 집착할 때, 오히려 ETH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