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일부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절대 팔지 않겠다’는 기조와는 다른 발언이지만, 배당 지급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산이라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EO “이념보다 수학”…스트레티지, BTC로 배당 충당 검토
11일 CNBC에 따르면 스트레티지의 폰 레(Phong Le)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BTC 보유분을 처분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순위를 ‘이념’보다 계산에 두겠다며, 보통주 주주와 1주당 비트코인 가치가 더 유리해지는 방향이라면 매각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레 CEO는 특히 11.5%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영구우선주(STRC)의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BTC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장부가치와 시장가치 관계, 이연세금 이익·손실 여부도 매각 판단의 변수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팔아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주식을 발행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per share에 더 유리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약 81만8,334BTC를 보유한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한다. 보유 자산 가치는 약 650억달러로 추산되며, 연간 배당 의무는 15억달러가 넘는다. 레 CEO는 이 정도 규모면 배당 지급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일일 거래대금에 비하면 미미”…시장 충격은 제한적일까
비트코인 보유 1위 기업이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시장 반응은 민감하다. 다만 레 CEO는 BTC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스트레티지의 매도가 가격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15억달러 규모의 매도는 일일 거래대금 600억달러가 넘는 시장에서 보면 바다에 떨어진 한 방울과 같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BTC)은 현재 8만8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 0.5% 상승했다. 스트레티지의 발언은 대규모 보유 기업이 ‘무조건 보유’에서 실용적 운용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사의 매각 시점과 규모가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무조건 보유’ 전략에서 벗어나,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운용 방식이 신념 중심에서 수익·효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 매각 여부는 ‘주당 비트코인 가치 증가’라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배당 지급을 위해 주식 발행보다 BTC 매도가 유리하다면 실행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자본 구조 최적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용어정리
주당 비트코인(BTC per share): 기업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BTC 가치 지표
영구우선주: 만기가 없고 고정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 형태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지만 기업에는 지속적 비용 부담이 됨
유동성: 자산이 시장에서 얼마나 쉽게 사고팔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