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토큰인 아우라(AURA)가 단 하루 만에 3,500%라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은 0.001달러에서 0.037달러(약 51원)까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497억 원으로 치솟았다. 24시간 거래량도 약 528억 원에 달하며 투자자 사이에 강한 매수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처럼 극적인 상승 뒤에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아우라는 2024년 5월에 출시된 이후 한때 약 1,083억 원의 시총을 기록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8억 원대로 추락한 과거가 있다. 이번 반등 역시 시장 참여자들이 모종의 *공조된 매수* 움직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반면, 전문가들은 과도한 단기 이익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주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컨체인(Lookonchain)은 한 지갑 주소가 과거 약 3,336만 원을 투자해 현재는 약 1억 7,792만 원에 해당하는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거래자의 경우 약 9억 7,300만 원의 미실현 이익을 찍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들이 시장에 FOMO(놓침에 대한 두려움)를 조장하면서, 분위기는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내에서는 ‘**러그풀**(rug pull, 투자금 유인 후 잠적)'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온체인 사기 감시자로 알려진 데이비드는 아우라를 ‘레벨 3 고위험 사기’로 분류하고 핵심 문제로 ▲불투명한 토큰 분배 구조 ▲활용성에 대한 설명 부족 ▲펌핑 시점의 의심스러운 움직임 등을 들었다. 그는 상위 보유자들이 직접 구매한 것이 아닌 지갑 간 전송을 통해 토큰을 획득한 정황을 지적하며,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아우라 프로젝트 측은 별다른 기술적 업데이트나 파트너십, 로드맵 발표도 없는 상태다. 6월 10일 오후 3시(KST)부터 포착된 갑작스러운 거래량 증가는 일반적인 호재 뉴스와는 무관하게 발생해 인위적인 *가격 펌핑*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저유동성 알트코인이나 미검증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아우라 사례는 순식간에 급등 후 폭락할 수 있는 고위험 투자 자산의 전형적인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냉철함을 요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편 아우라(AURA)는 현재 레이디움(Raydium), 메테오라(Meteora) 등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일부 중앙화 거래소인 코인엑스(CoinEx)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6월 11일 기준, 아우라의 시가총액은 약 748억 원, 24시간 거래량은 약 689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