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 사이 여러 차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끌자, 시장 심리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낙관적인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였던 당시를 연상케 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6월 11일 자 SNS 분석 결과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관련된 긍정적인 언급이 부정적인 언급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날 기준 긍정적인 비트코인 언급 수는 평균 504.54건, 부정적인 언급은 237.71건으로 나타나 긍·부정 비율이 약 2.12에 달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튿날인 2023년 11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트코인은 당시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약 9,730만 원)를 돌파했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샌티먼트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기 위해 X(구 트위터), 레딧(Reddit), 텔레그램, 포챈(4Chan), 비트코인톡(Bitcoin Talk), 그리고 파캐스터(Farcaster) 등 다양한 채널의 데이터를 수집해 종합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상승장은 기관 투자자와 일부 국가들의 도입이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소매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추가적인 추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강세론자들은 소매 투자 심리까지 긍정적으로 돌아설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새로운 정점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