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선에서 횡보하며 사상 최고가인 11만 1,980달러(약 1억 5,580만 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특히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수준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시장의 단기 방향성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에 불을 지핀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상호 합의한 무역협정 초안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협정은 양국 정상이 최종 서명하는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일부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이더리움(ETH)과 하이프(HYPE)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연구원인 안드레 드라고슈와 아유쉬 트리파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연말 공정 가치는 최대 23만 달러(약 3억 1,97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재정 불안정성과 시장 심리 개선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선 위에서 견고하게 지지를 받는다면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결코 먼 일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다시 기술적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