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이 리플과 XRP를 향해 공개 비판을 이어가자, XRP 지지 진영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핵심은 리플의 사업이 XRP 보유자에게 실질적 이익이 없다는 주장과, 실제로는 생태계 확장이 XRP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해석의 충돌이다.
최근 호스킨슨은 리플이 필요할 때마다 XRP를 매도하고, XRP 보유자가 리플 프라임과 RLUSD의 지분을 갖지 못하며, 스테이킹 수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리플의 사업 활동이 토큰 보유자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에 크립토 평론가 맥스 에이버리는 리플의 XRP 보유분은 수년째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에스크로 구조에 묶여 있으며, 매달 정해진 수량만 풀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리플이 마음대로 처분한다고 생각하는 건 늘 의아하다”고 말했다.
‘유틸리티’가 핵심…XRP는 결제 인프라의 연결 자산
에이버리는 XRP의 가치를 단순한 보유 보상이 아니라 ‘유틸리티’에서 찾았다. XRP가 국가 간 송금과 가치 이동에서 중립적인 브리지 자산으로 쓰이고, 리플의 RLUSD와 리플 프라임, 국경 간 결제 인프라가 모두 XRP 레저와 연결돼 결국 토큰 수요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립 브리지 자산으로서 XRP가 결국 가격과 수요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논리가 기관 자금 유입과 맞물리며 힘을 얻고 있다. 에버노스 같은 XRP 재무 회사들이 공개시장에서 물량을 사들이고 있고, ETF와 유사한 자금 흐름도 XRP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버리는 “사기라는 얘기와 FUD가 이어져도 XRP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며 “10년 넘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기관은 왜 느릴까…법적 명확성이 변수
다만 기관 채택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에이버리는 기업이 결제망을 바꾸는 일을 이메일 서비스 교체에 비유하며, 실제 전환은 기술보다 조율 문제에 가깝다고 짚었다. 상대 기관이 같은 인프라에 올라타지 않으면 새로운 결제망을 바로 가동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CLARITY Act’ 같은 법적 정리가 뒷받침돼야 기관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XRP의 효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호스킨슨은 토큰 가치와 리플의 사업 성과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XRP 지지층은 오히려 리플의 확장이 XRP 수요를 키운다고 본다. 기관의 보수적인 접근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규제 명확성과 결제 인프라 확장이 XRP의 평가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