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가 13일 1분기 실적 호조와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29% 오른 48만2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5.29% 상승한 50만9천원까지 오르며 1년 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주가가 강하게 반응한 것은 단순히 실적이 좋았다는 수준을 넘어, 시장 예상치를 뚜렷하게 웃도는 성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전날 공시에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9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평균 전망치 1천703억원과 비교하면 16.2% 많은 규모다.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중심에 있었고, 당초 적자가 예상되던 면세 사업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나오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수익성 관리가 함께 작동해야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이번 흑자 전환은 시장에 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증권가도 곧바로 눈높이를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45만원에서 58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삼성증권은 48만5천원에서 56만5천원으로, NH투자증권은 42만원에서 57만원으로, 키움증권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신증권은 4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함께 개선되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도 신세계의 실적 방어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통주는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핵심 점포 경쟁력과 고소득층 소비, 관광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된 셈이다.
같은 날 롯데쇼핑 주가도 백화점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5.54% 오른 1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백화점 업종이 여전히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소비 회복 흐름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면세 부문 수익성 유지가 이어진다면 유통 대형주의 재평가 움직임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