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2025년 6월 상반기에만 50만 ETH(약 1조 3,900억 원)가 추가로 스테이킹돼 전체 락업 규모가 3,500만 ETH(약 97조 6,500억 원)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상승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특히 ‘누적 지갑(Accumulation Address)’이라 불리는 장기 보유 지갑들의 보유량도 사상 최대인 2,280만 ETH(약 63조 3,000억 원)에 도달해 눈길을 끈다. 이 지갑들은 과거 매도 이력이 없다는 점에서, 단기 시세보다 네트워크의 미래 가치를 중시하는 ‘강한 손’ 투자자들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대규모 이더리움이 거래 가능한 유통 공급량에서 빠지게 되면, 시장에 남은 유동량은 줄고 가격 상승 압력은 자연히 커진다.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시장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2,556달러(약 355만 원)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만약 2,660달러(약 370만 원)를 돌파할 경우 2,800달러(약 390만 원) 선까지 단기 랠리를 시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대로 2,500달러(약 348만 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460달러(약 342만 원)까지 하락할 위험도 상존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성과 시장의 신뢰, 오랜 기간을 바라보는 보유자의 움직임이 삼박자를 이루며, 이더리움 가격 반등에 긍정적인 신호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나 제도 변화 이상의 장기적 투자 흐름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