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다시 한 번 밈코인 시장에 불을 지폈다. 최근 그가 SNS에 ‘페페(PEPE)’ 밈 이미지를 게재하자, 관련 커뮤니티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단번에 주목받았다. 이 이미지는 눈에 띄게 우울한 표정의 페페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단순한 농담 이상의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페페(PEPE)와 베이비도지(BabyDoge)를 비롯한 다양한 밈코인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마스코트를 올리며 호응했다. 특히 PEPE 공식 계정도 해당 이미지를 인용하며, 머스크 트윗에 담긴 함의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은 이번 게시물이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십 36’ 시험 발사 실패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로켓은 기술 점검 과정에서 폭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날카로운 전망도 내놓았다. Y 콤비네이터의 AI 스타트업 스쿨 인터뷰에서 그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는다면, 현재보다 수천 배, 수백만 배까지 경제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디지털 초지능(Digital Super Intelligence)'이 주도할 미래로 언급하며, 문명이 ‘카르다셰프 2형’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별 전체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문명을 의미한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온라인 사용자들의 보안 인식 부족을 지적하며, AI가 인간을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냉소적인 언급도 덧붙였다. 그는 단순하고 추측이 쉬운 비밀번호를 다수의 사용자가 여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밈코인 시장과 AI 산업 모두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당장의 시장 움직임부터 장기적인 기술 철학까지 깊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그의 트윗 하나가 촉발시킨 이 밈코인 열풍은,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명백한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