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월 20일 월가 개장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 대규모 옵션 만기 이벤트가 겹치며, 리스크 자산 전반에 예기치 못한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미국 주식 시장에도 *중대한 날*로 평가된다.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전통 금융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어,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이번 옵션 만기가 시장의 단기 흐름을 바꿔 놓을 만한 ‘커브볼’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핵심 지지선 위를 유지하며, 단기 조정 속에서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해당 지지 구간을 유지할 경우, 향후 13만 5,000달러(약 1억 8,765만 원)를 향한 상승 랠리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월가 개장 전까지만 해도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뉴욕 증시가 열리며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폭을 반납했다. 주식시장의 주요 이벤트가 암호화폐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좁은 가격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레인지 바운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전통 자산과의 연동성이 커지며, 전통 금융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금융 이슈가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파급력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