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단 하루 만에 약 15조 500억 개라는 *이례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61%에 달하는 거래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반전’ 가능성에 모이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급증했지만, 시세는 6.52% 하락한 0.00001055달러(약 0.014원)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12% 넘게 밀린 수치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701만 달러(약 974억 원)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특히 이번 청산 중 장기 포지션에서만 618억 달러(약 860억 원) 규모가 제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승을 전제로 매수에 나섰던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섰음을 뜻한다. 그 여파로 시바이누는 6월 11일 고점(0.00001362달러) 이후 12일 중 11일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의 실마리도 감지된다. 현재 시바이누 가격은 지난 4월 반등했던 0.00001028달러(약 0.014원) 부근에 근접해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최소한의 기술적 반등(리버설) 가능성을 열어두게 한다.
온체인 데이터도 주목할 만하다. 대형 투자자들의 보유량 추이를 추적하는 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시바이누의 대규모 보유 주소 유입량은 무려 1,048%나 증가했다. 특히 6월 16일에는 하루만에 약 15조 500억 개가 이동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래 투자자들이 하단 매수세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전체 시장의 분위기다. 알트코인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단기 반등 시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바이누가 0.00001000달러(약 0.014원)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0.0000134달러(약 0.019원)와 0.0000163달러(약 0.023원)를 상향 돌파할 경우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의 시바이누는 여전히 방향성을 잃은 채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러나 하루에 15조 개 이상 거래된 사실 자체는 시장의 관심과 에너지가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 다음 움직임이 SHIB 시장의 중기 추세를 결정지을 것이다.